곤지암역 화담숲 육칼 맛집 동동국수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하고 여름에는 화담숲으로 유명한 곤지암리조트 근처에 줄 서서 먹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원래 팔당댐 근처에서 육개장 칼국수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는 웨이팅이 더 길어졌다고 한다. 대표 메뉴는 육개장 칼국수와 소고기 육전이 있는데, 차만 없었으면 낮술 한잔하고 싶은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가게 정보
경기도 광주 특성상 교외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식당 바깥쪽에 작게나마 웨이팅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국수 메뉴이다 보니 사람들이 빨리빨리 먹고 나와서 회전율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나름(?) 기다리는 곳에도 에어컨이 있긴 한데, 햇빛이 그냥 들어와서 무더운 여름날에는 기다리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괜찮으려나...?
메뉴는 육개장과 사골 국수, 김치말이국수 등 면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다. 소고기 육전이 한 접시가 아니라 반 접시만 주문이 되는 점도 좋았다. 아무래도 둘이 가면 남기게 되니까.
좌석 간 간격이 넓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다만 의자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등허리를 기대고 먹지 못하는 건 조금 불편했다.
나처럼 잘 흘리면서 먹는 사람들은 이런 고정 의자가 조금 불편하다.
명태 막국수와 육개장 칼국수, 그리고 소고기 육전을 주문했다. 육개장은 칼칼한 맛보다는 개운한 맛이 주를 이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육개장에 밥을 말아먹고 싶은 맛이다.
물론 육개장 칼국수도 밥을 주긴 하는데, 면보다는 그냥 밥만 먹고 싶은 느낌?
육개장에 건더기는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성인 여성 한 명 기준 다 먹지 못할 만큼 양이 풍부하다. 고기도 질기지 않고 많이 들어있어서 밥이 더 생각났다.
명태 막국수도 근래에 먹은 막국수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진짜 여기 화담숲 맛집이 맞다.
소고기 육전도 훌륭했다. 리뷰를 보면 간혹가다 고기 잡내가 나서 먹기 힘들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가 먹을 땐 촉촉하니 냄새도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막국수와 정말 찰떡으로 잘 어울려서 정신없이 흡입했다.
막국수를 주문하면 사골육수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이게 진짜 맛있어서 다음에 무조건 다시 와서 사골 국수를 먹어보자고 다짐했다. 깊은 맛이 일품이라서 이거랑 막국수가 제일 생각이 난다.
화담숲 나들이 맛집 동동국수 내돈내산 찐 후기
그냥 동네에 있는 평범한 육개장 칼국수 맛집이겠거니 하고 방문했는데 이곳은 정말 만족하면서 점심을 먹었던 식당이다.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도 많이 방문했는데, 역시 어른들이 좋아하는 곳 치고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화담숲 데이트나 곤지암에 스키 타러 갈 때 꼭 들려서 맛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