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또갈집 서면 밀면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부산 여행 내내 먹었던 맛집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서면 밀면이다.

대부분의 밀면 집들이 돼지 육수나 일반 냉면육수를 사용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소 사골 육수를 사용하는 곳이다. 평양냉면의 육수인데 슴슴한 맛이 열배 정도 농축된 맛이다.

서면 밀면 가게 정보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전로25 오스프라자

영업시간

매일 10:30 - 20:30

서면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집이다. 1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이미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으로 식당이 거의 만석이었다.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인부들과 회사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서 새삼 이곳이 찐 로컬 맛집이라는 걸 느꼈다.

메뉴는 심플한데, 물 밀면과 비빔밀면,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만두가 있다.

사장님이 인심이 좋으셔서 일반 메뉴도 다른 식당 곱빼기 정도의 양이기 때문에 정말 많이 먹고 싶은 게 아니라면 곱빼기는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주문하는 즉시 면을 삶으신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5분 만에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웨이팅이 있어도 금방금방 자리가 나는 편이다.

어르신들도 친구분들과 와서 식사하고 계신 걸 보면 정말 찐 맛집이 확실하다.

비빔밀면은 밀면 특유의 쫄깃함은 살아있었는데, 남는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수북한 고기 고명이 인상적이었다.

맛 자체는 새콤한 쫄면 맛인데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호불호가 크지 않는 전형적인 비빔면 맛이다.

이곳의 필살기는 물밀면이다. 앞에서도 설명했듯 소사골을 우린 육수가 인상적인데, 평양냉면을 12배 정도 농축한 맛이 특징이다.

곱빼기로 주문했다가 낭패를 보긴 했지만, 쫄깃한 면과 시원하고 진한 육수가 정말 맛있었다. 살얼음이 껴있어서 뒷골이 땡기는 시원함도 정말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면 위에 올라가있는 다대기인데, 같이 간 일행과 눈을 맞추며 공감했던 부분이 국물 자체가 정말 맛있는데 다대기 때문에 맛이 희석된다는 점이다.

서면 밀면에 처음 가서 밀면을 먹는다면 꼭 다대기는 따로 요청해서 국물 맛 먼저 보는 걸 추천한다.

서면역 근처 현지인 맛집 서면밀면 내돈내산 후기

부산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한 손에 꼽히는 밀면집이다. 앞으로 부산에 다시 갈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방문할 예정이고, 친구들이 놀러 간다고 하면 강력하게 추천할 식당이다.

이곳만의 비법 육수를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들기 때문에 꼭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