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머리 vs 투블럭머리 완벽 비교
한국 남자들이 미용실에 가면 95% 확률로 상고와 투블럭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한다. 윗 머리를 제외한 옆머리와 뒷머리를 자르는 방식인데, 얼핏보면 비슷해보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컷의 방식과 인상이 확연히 다르다. 나도 헷갈리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면서 상고와 투블럭의 차이점, 길이에 따른 인상 변화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봤다.
1. 상고머리란? – 한국 남자 커트의 기본형(귀두컷)
상고머리라는 명칭은 ‘위가 높고 아래가 짧다’는 의미의 上高(상고)에서 유래했다. 즉, 윗머리가 길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머리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스타일을 뜻한다.
상고의 가장 큰 특징은 귀 주변과 목덜미는 짧게 정리하고, 정수리 쪽으로 갈수록 길이가 자연스럽게 길어지면서 이어진다는 점이다. 그라데이션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상고 스타일의 특징
- 머리카락이 자라나도 어색하지 않음
- 별도의 손질 없이도 단정하게 유지
- 학생이나 직장인, 군인 등 보수적인 환경에서도 무난하게 어울림
이러한 이유로 ‘한국 남자의 기본형 헤어스타일’로 불리며, 특히 회사원이나 공무원,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스타일이다.
2. 투블럭머리란? – 단차로 완성되는 트렌디한 스타일
투블럭(Two Block)은 말 그대로 두 개의 블록으로 나뉜 머리를 의미한다. 윗부분은 길게 남기고, 옆머리와 뒷머리는 바리깡으로 짧게 밀어 뚜렷한 단차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 단차 덕분에 얼굴 윤곽이 강조되고, 깔끔하면서도 도시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만들어낸다. 특히 가르마펌, 볼륨펌, 쉼표머리 등과 조합하면 다양한 변형이 가능해 20~30대 남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다.
투블럭은 윗머리의 길이와 옆머리의 단차 비율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짧게 자르면 스포티하고 시원한 인상, 길게 남기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바리깡 길이에 따른 투블럭 차이
투블럭은 바리깡 길이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숫자가 작을수록 짧고 시원하며, 숫자가 커질수록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 길이 | 특징 | 인상 |
|---|---|---|
| 6mm | 매우 짧음. 피부색이 살짝 보임 | 강하고 시원한 인상 |
| 9mm | 짧지만 경계가 부드럽게 연결됨 | 깔끔하고 단정 |
| 12mm | 상고에 가까운 길이. 자연스러움 |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인상 |
| 15mm | 거의 상고 수준의 길이감 | 성숙하고 자연스러움 |
12mm 이상으로 자르면 옆머리에 충분한 길이가 남기 때문에, 투블럭 특유의 단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12mm~15mm 투블럭은 사실상 상고와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용실에서는 “12mm 투블럭 = 상고에 가까운 투블럭”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3. 옆머리 상고와 투블럭의 차이점
| 구분 | 상고 | 투블럭 |
|---|---|---|
| 컷 방식 | 자연스러운 연결 컷 (가위 중심) | 윗머리·옆머리 분리 컷 (바리깡 중심) |
| 경계선 특징 | 경계선이 거의 보이지 않음 | 단차가 뚜렷하게 구분됨 |
| 전체 인상 | 단정하고 보수적 | 세련되고 트렌디함 |
| 추천 대상 | 학생, 직장인, 공공기관 근무자 | 자유로운 분위기의 직장인, 20~30대 남성 |
| 관리 난이도 | 손질이 쉬움 | 윗머리 스타일링 필요 |
| 자라남 상태 | 길어져도 자연스러움 | 옆머리가 자라면 경계선이 흐려짐 |
결국 상고는 ‘연결감’, 투블럭은 ‘대비감’이 핵심이다.
상고는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투블럭은 경계감이 주는 세련된 인상을 만들어낸다.
4. 상고 vs 투블럭, 어떤 얼굴형에 어울릴까?
- 둥근 얼굴형: 옆을 짧게(6~9mm) 자르고 윗머리를 길게 남기면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 각진 얼굴형: 옆머리를 너무 짧게 자르면 턱선이 도드라질 수 있다. 12~15mm 길이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드는 게 좋다.
- 계란형 / 갸름한 얼굴형: 대부분의 길이가 잘 어울리며, 9~12mm 투블럭이 가장 이상적이다.
5. 어떤 스타일을 선택해야 할까?
| 목표 | 추천 스타일 |
|---|---|
| 회사나 학교에서도 무난하게 유지하고 싶을 때 | 상고머리 또는 15mm 투블럭 |
| 트렌디하고 얼굴선이 또렷한 인상을 원할 때 | 6~9mm 투블럭 |
| 자연스럽고 관리가 쉬운 스타일 | 12mm 투블럭 |
| 짧은 머리에서도 세련된 인상 원할 때 | 상고 기반 리젠트 or 포마드 스타일 |
상고 vs 투블럭, 자연스러움 vs 세련됨의 선택
상고머리는 연결감과 안정감을, 투블럭머리는 대비감과 세련미를 중심으로 한 스타일이다.
짧은 길이(6~9mm)에서는 두 스타일의 인상이 확연히 달라지지만, 12mm 이상에서는 상고와 투블럭의 경계가 거의 사라진다.
즉, 12mm~15mm 투블럭은 사실상 ‘상고의 세련된 버전’이라 볼 수 있다. 자연스러움을 원하면 상고, 조금 더 정돈된 윤곽과 트렌디함을 원한다면 투블럭이 정답이다.

